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 스리샥티(sri shakti) 사원에 도착했다.
스리샥티 사원은 여신 '사티'를 모시는 사원으로, 외관부터 뭔가 역사가 느껴지는 듯했다.
사원 바깥에서는 소도 키우고 있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 보던 소와는 조금 다르게 생겼다. (아닌가? 내가 한국 소를 잘 모르는 건가?)
여기서도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가이드님이 사진을 찍어주신다.
입구 정면에서 봐도 웅장해 보인다.
사원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고,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
사진도 못 찍고, 조용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경건한(?) 마음으로 한 바퀴 돌고 나오게 되었다.
맨발로 돌아다니는데 햇빛 받는 부분은 뜨거워서 그늘 있는 부분으로 돌아다녔다.
사원을 한 바퀴 돌고 나와서 건물을 다시 봤는데, 정교한 조각들이 눈에 띄었다.
미니 벤이 주차되어 있는 곳, 저 나무 뒤 어딘가에 가면 화장실이 있다고 했는데, 나는 화장실에 가지 않아서 정확한 위치나 어떻게 생겼는지, 깨끗했는지 잘 모르겠다.
차에 탑승하니 물과 천연허브 모기약(모기기피제 X, 모기 물린데 바르는 약 O)을 주셨다.
스리샥티 사원은 도심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듯해서 개인여행으로 왔다면 오지 못했을 것 같다.
그리고 오후 5시 50분쯤 몽키힐 입구에 도착했다.
도착하면 차에서 내리기 전에 원숭이 먹이를 챙겨주신다.
짐이나 귀중품은 차에 두고, 최대한 가볍게 먹이를 숨긴 주머니나 가방만 준비해서 내리면 된다.
이렇게 생긴 갈색 원숭이가 있는데, 검은색 원숭이보다 사나워서 검은색 원숭이 위주로 먹이를 주면 된다.
사람들이 먹이 주고 있는 데는 원숭이가 많다 ㅎㅎ
근데 진짜 순하긴 하다. 표정부터 순진무구해 보이는 표정 ㅋㅋㅋ
손에 이렇게 숨기고 있으면 손을 벌리거나 틈으로 뽑아서 먹는다.
먹이가 눈에 보이면 원숭이들이 오기 때문에 가방이나 주머니에 숨겨서 소량씩 꺼낼 것.
그런데 학습이 됐는지 약간 가방 뒤적뒤적한다 싶으면 이미 주변에 와 있음 ㅋㅋㅋㅋㅋㅋ
치맛자락도 잡혀보고, 손도 잡혀보고, 머리채도 잡혀봤다 ^^;;
이 원숭이는 먹이 먹으면서도 내 손을 안 놔주더라 ㅎㅎ 내가 좋니..? 손 잡고 있어도 먹이 더 안 줄 거야 ^^;;
가이드님이 어깨에 원숭이 올려줄까 물어보셨지만 나는 아까 머리채 한번 잡힌 기억 때문에 거절했고, 친구는 올렸다.
근데 다른 원숭이가 급습해서 둘 다 떨어짐..;; 싸우지 마. 얘들아...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중식당에서 볼 수 있는 원형 테이블에 볶음밥, 크랩, 버섯, 고기 등 다양한 메뉴가 채워졌고, 각자 앞 접시에 덜어 먹으면 된다.
대체적으로 맛있는 편이었고, 양도 충분했다.
저녁 이후 일정은 드디어 반딧불을 보러 가는 것이었는데,
해가 져야 반딧불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다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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