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 양치질을 하는데 갑자기 이와 잇몸이 맞닿아 있는 부분 근처가 시렸다. 손으로 만져보니 거기만 살짝 패여있었다. ㅠㅠ
이게 평소에는 괜찮은데, 양치질을 하면서 칫솔이 닿으니까 시려서 양치질하기가 힘들었다.
인터넷 폭풍 검색 결과, '치경부 마모증'이라고 했다. 레진으로 치료하면 된다고 해서 집 근처 치과를 검색해서 방문했다.
▷ 치경부 마모증 : 치아의 목 부분, 즉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분인 치경부가 마모된 증상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계 부분에 V자 모양으로 패여있거나 치아가 시린 증상이 있다면 치경부 마모증일 수 있다.
원인은 칫솔질을 좌우로 세게 하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 잘 때 이를 갈거나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 등이 있다고 한다.
처음 방문한 치과라 가자마자 엑스레이를 찍고, 치아? 구강? 사진을 찍었다.
엑스레이는 다른 치과에서도 찍은 적이 있지만 사진을 찍는 건 처음이라 당황했다. 개구기 같은 도구로 내가 내 입을 벌리고 있고 사진이 찍히는 느낌이란...;; ㅋㅋㅋㅋㅋ
그런데 막상 내 고민거리였던 치경부 마모증은 치료가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고 하셨다. 지금 레진을 하면 금방 떨어질거라고...ㅎㅎ
대신 잇몸치료, 충치 치료를 권해주셨다. 충치가 더 치료가 필요하다고...
이가 시렸던 부분은 약같은걸 발라주셨다. 매니큐어처럼 슥슥 바르고 끝났는데, 나중에 또 시리면 다시 오라고 하셨다.
충치는 양쪽 아래 어금니였다. 하나는 레진, 다른 하나는 인레이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어릴 때 충치치료는 기억이 안 나서;;) 내 기억에 의하면 마취도 처음이고 인레이도 처음인 것 같다.
인레이 치료 : 충치 부위를 제거하고, 본을 떠서 딱 맞는 보철물을 만들어 끼워 넣는 방법
본을 뜨고나서 보철물 제작에 일주일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당일에 잇몸치료와 충치 제거 후 본을 뜨고 일주일 뒤에 인레이 치료 마무리 및 반대쪽 충치를 치료(레진 치료) 하기로 했다.
마취를 먼저 진행하고 스케일링(할 때가 되어서) → 잇몸치료 → 충치 부위 제거 → 본을 뜬 후 파란색의 임시보충재 채워 넣기 순서로 진행되었다.
마취를 하고나니 입을 헹구는데 입술이 내 마음대로 통제가 안 되어서 계속 물이 삐져나와 고생했다. ㅋㅋㅋ
혹시 스케일링하다가 이 시릴까 봐 "스케일링할 때 시리다고 한 치아 조심해 주세요"부탁드리고 스케일링 및 잇몸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마취 후라 감각이 없었다. 단지, 입을 오래 벌리고 있는 게 힘들 뿐... 잇몸치료를 끝내고 인레이 치료할 치아의 충치 부위를 갈아내고 본을 뜬 후, 파란 보충재를 채워넣었다.
※ 주의사항 : 파란 임시보충재는 떨어지기 쉬우므로 끈적이거나 딱딱한 음식은 자제하거나 반대쪽으로 씹기
일주일 뒤, 다시 방문해서 만들어진 보철물을 끼워넣고 윗니와 부딪히지 않게 내 치아에 맞게 조금 갈아낸 뒤, 인레이 치료가 마무리되었다. (+ 레진 치료도 받았다)
이가 시린 증상도 없어졌고, 충치 치료도 다 해서 이제 6개월 뒤에 정기검진만 받으면 된다고 하니 너무 후련하다 ^^(돈은 예상보다 더 많이 깨졌지만...ㅠㅠ)
다음에는 치아 보험이라도 들어놔야 할까...
'Life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재 이 폴더에 액세스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 Lightroom, Error: assertion failed) (0) | 2024.10.31 |
---|---|
우리금융저축은행 한도제한 해제하기 (2) | 2024.10.26 |
서울시 청년 정책 박람회 후기 (0) | 2024.05.01 |
배달의 민족 '코카 콜라 제로 한류' 이벤트 당첨 (355ml X 24CAN) (0) | 2024.05.01 |
서울시 청년수당 예비선정 / 필수이행사항 완료하기 (0) | 2024.04.12 |
[자격증]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 실기 합격 (0) | 2021.07.17 |